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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글로벌 범죄의 심장을 향해, 범죄도시 4

by jstory0514 2025. 2. 3.

1. 필리핀을 무대로 한 국제 범죄 소탕 작전

영화 '범죄도시 4'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이번에는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과 마약 범죄에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이번 작품에서 마석도는 기존의 지역 범죄를 넘어서 국제적인 범죄 조직과의 대결에 나섭니다.

영화는 배달앱을 통한 신종 마약 거래 사건을 계기로 시작됩니다. 서울 광역수사대는 이 사건의 배후에 대규모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이 얽혀 있음을 밝혀냅니다. 사건은 필리핀으로 연결되며, 그곳에서는 용병 출신의 악랄한 범죄자 백창기(김무열 분)가 온라인 도박 조직을 운영하며 폭력과 살인을 일삼고 있습니다.

백창기의 조직은 단순히 불법 도박을 넘어 납치, 감금, 폭행 등 다양한 범죄를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으며, 한국의 IT 천재 CEO 장동철(이동휘 분)과 손을 잡고 한국 내 시장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마석도는 이를 막기 위해 광역수사대와 사이버수사대를 조직하여 대규모 수사 작전을 개시합니다.

수사는 점차 복잡해지며, 마석도는 뜻밖의 조력자로 장이수(박지환 분)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그의 도움으로 백창기의 본거지를 찾아내지만, 백창기와의 대결은 예상보다 치열하고 위험합니다. 필리핀의 협조 없는 치안 상황 속에서 마석도와 그의 팀은 끈질기게 조직의 약점을 파헤치며, 범죄의 중심부로 다가갑니다.

영화의 마지막은 스펙터클한 액션 시퀀스로 이어지며, 마석도가 백창기와 장동철을 검거하며 대규모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범죄의 규모와 잔혹성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충격을 남깁니다.

2. 강렬한 캐릭터와 리얼리티를 살린 액션 연출

마동석은 이번 작품에서도 괴물 형사 마석도로 분하며, 그의 특유의 강렬한 카리스마와 유머러스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합니다. 마석도는 정의를 위해 물러서지 않는 인물로, 범죄자들을 상대로 압도적인 힘과 재치를 보여줍니다. 마동석의 액션은 영화의 핵심 요소로, 그의 주먹 한 방 한 방은 관객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합니다.

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새로운 빌런 백창기 역을 맡아, 시리즈 내에서도 손에 꼽히는 강렬한 악역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백창기는 냉혹하고 치밀한 성격을 가진 범죄자로, 김무열은 특유의 카리스마로 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냅니다. 그의 악랄한 면모는 마석도와의 대립 구도를 더욱 강렬하게 만듭니다.

박지환은 장이수 역으로 다시 등장하며, 마석도와의 유쾌한 케미를 이어갑니다. 그의 코믹한 연기는 영화의 긴장감을 완화시키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합니다. 한편, 이동휘는 지능적인 범죄자 장동철로 분하며, 범죄의 규모와 복잡성을 더합니다. 이동휘는 기존의 물리적 폭력 대신, 머리를 사용하는 악역으로 독특한 긴장감을 제공합니다.

연출을 맡은 허명행 감독은 이전 시리즈의 무술 감독으로 참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서도 액션의 디테일을 극대화했습니다. 허 감독은 국제적인 스케일을 살리기 위해 필리핀 로케이션을 적극 활용하며, 긴박한 추격전과 대규모 액션 시퀀스를 생생하게 담아냈습니다. 특히, 클라이맥스에서의 대결은 시리즈의 정점을 찍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을 선사합니다.

 

3. 시리즈의 전통을 유지하며 확장된 스케일

'범죄도시 4'는 시리즈의 전통적인 강점인 통쾌한 액션과 유머를 유지하면서도, 스케일과 서사를 확장시킨 작품입니다. 기존의 지역 범죄를 넘어 국제적인 범죄 조직과의 대결을 다룸으로써, 이야기는 한층 더 풍부해졌습니다.

가장 인상적인 점은 영화의 리얼리티입니다. 필리핀을 배경으로 한 촬영은 장소의 특성과 분위기를 잘 살렸으며, 로케이션과 스토리가 조화를 이루어 영화의 몰입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범죄 조직의 잔혹성과 거대함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줍니다.

배우들의 열연은 이번 작품의 큰 강점입니다. 마동석은 여전히 시리즈의 중심축으로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김무열은 새로운 빌런으로서의 매력을 강렬하게 보여줍니다. 이동휘와 박지환의 코믹한 연기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도 균형을 맞추며, 관객들에게 웃음과 긴장감을 동시에 선사합니다.

다만, 일부 관객들은 이번 작품이 이전 시리즈와 비교해 다소 전형적인 스토리 전개를 따른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는 화려한 액션과 몰입감 있는 연출은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결론적으로, '범죄도시 4'는 시리즈의 명성을 이어가며 관객들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는 작품입니다. 국제적인 스케일과 현실감 있는 액션, 그리고 강렬한 캐릭터들이 조화를 이루며, 한국 범죄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 영화는 기존 팬들에게는 기대 이상의 즐거움을, 새로운 관객들에게는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